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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땅따먹기 시신 위에서 살아남기

by Star-Seeker 2024. 4. 9.

죽음의 땅따먹기 시신 위에서 살아남기

 

 

 

"영안실 안,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누워있고 가족들은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족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울음을 그치고 날이 선 얼굴로 바쒼다. 이제 영안실 공기는 긴장감이 감돈다.

 

시신 옆에는 돈다발과 현금 계산기에 놓여있다. 가족이 아닌 한 남성은 시신을 덮고 있는 흰 천을 걷고 동전 4개와 펜을 자식들에게 나눠준다.

 

자식들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아버지의 시신 위에서 자식들의 땅따먹기 게임이 시작됐다. 땅을 많이 따먹은 자식이 더 많은 현금을 받게 된다.

 

11분의 러닝타임 동안 '땅따먹기'는 배우들의 대사 한 마디 없이 진행된다. 게임에서 낙오한 자식은 숨 넘어갈 듯한 급박함과 절실한 표정을 보여주고, 돈을 많이 가져간 자식은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만족한 웃음을 짓는다.

 

급기야 이성을 잃고 자신의 몫을 더 받기 위해 아버지의 몸으로 뛰어들어 난투극을 벌이며 펜으로 영역을 표시한다.

 

가장 뒤처졌던 딸이 몸싸움에서 펜을 놓쳤고, 펜은 손자의 손에 쥐어졌다. 어서 달라는 여성의 손짓에 손자는 볼펜을 주는 대신 손바닥을 그어버린다.

 

마치 펜촉은 칼끝 같다. 자식들의 난도질 아래 죽은 아버지는 말이 없다. 자신의 손바닥 위에 그어진 펜자국에 여성의 얼굴을 복잡 미묘하다. 칼날 같은 날카로움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까.

 

'땅따먹기'라는 생존게임을 통해 가족들의 이기심과 탐욕, 그리고 죽음의 위협이 드러나는 이야기. 영화 속 가족들의 모습이 현실에서도 너무나 익숙하고 무섭다. 돈과 이기심에 눈이 멀어진 가족들이 서로를 무시하고 다투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키고 아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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